격동의 2012년!

연말이 되니 자연스레 올 한 해를 되돌아 보게 된다.

올해는 유난히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마치 정신 차려 보니 연말이 되어 있는 기분이랄까?

아마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리라.

올해 있었던 일을 정리해 본다.

1. NHN  퇴사 (3월)

2008년 7월 신입 사원으로 입사한 후 3년 8개월의 재직 후 NHN을 퇴사해 MagnaLAB에 본격 합류했다. MagnaLAB은 2011년 초부터 회사 일과 병행하며 참여하고 있었지만, 처음 합류할 당시만 해도 퇴사를 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는 생각까지는 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내가 스타트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다시 오기 어려울 것 같아 퇴사를 결심했다. 이 때 입사 동기이자 옆 팀 멤버였던 박모군도 함께 퇴사를 하겠다고 결정하는 바람에 둘이 같이 나오느라 고생을 좀 했다.

나와 박모군이 합류로 또다른 개발자인 김모군도 퇴직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전까지는 멤버들이 모두 회사와 MagnaLAB을 병행했기 때문에 스타트업이라 부르긴 어려웠었다면, 이후로부터 MagnaLAB은 본격적인 스타트업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2. Evenio Launch, 그리고 참패 (5월)

MagnaLAB이 스타트업으로서 공식적으로 내 놓은 첫 번째 서비스인 Evenio.

(이전에 내놓은 YellowRibbon이 있었다. 이건 좀 있다 얘기하겠다.)

기간으로만 보자면 1년 넘게 고민해 내놓은 서비스였다. 지향하는 것은 오프라인에 좀더 타이트하게 엮인 소셜네트워크. 특정 시간 및 공간에 생성되는 이벤트에 참여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다 보면 자연스레 친구(서비스 내에서는 Tie라고 불렀다) 관계가 형성되는 서비스였다. 이 관계는 한 번 맺어지면 영원히 지속되는 게 아니라, 둘 사이의 교류가 적어지면 자연스레 관계가 멀어져 결국에는 친구 관계가 끊기게 되는 구조였다.

예거마이스터와 제휴해  대학 축제 기간에 맞춰 오픈했는데, 결과는 참패였다.

약 1개월 가량의 고민 끝에 일단 이 서비스는 뒤로 미뤄 두기로 결정했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사용자 유입 요인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단순히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는 사용자가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던 것 같다.

이 외에도 여러 원인이 있을 것이다. Evenio의 실패는 두고 두고 곱씹어 봐야 할 것 같다.

3. 안녕메이 게스트 하우스 앱 출시 (7월)

연초부터 계획했던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의 첫번째 앱을 7월에 출시했다.

이 앱은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해 그리고 계획했던 서비스들의 출시가 미뤄지는 바람에 당초 계획했던 게스트 하우스 앱과 MagnaLAB 서비스와의 연계라는 핵심 기능이 빠진 채 출시되었다.

체계적이지 않은 UX, 중복된 내용들이 여러 화면에 걸쳐 보이는 등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지만,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은 꽤 만족하는 듯 했다.

아마도 온라인 예약, 커뮤니티 기능, 게스트 하우스 위치 안내 등 사장님이 원했던 핵심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또한, 사장님의 블로그를 통한 홍보 덕에 생각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앱을 다운받았다.

디자인, UX, 앱의 반응 속도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핵심 기능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4. YellowRibbon Renewal (8월)

2011년 12월에 단기 프로젝트로 진행한 YellowRibbon을 재개편했다.

YellowRibbon은 사용자 간의 1:1 메시징을 제공하는 위치 기반 서비스이다. 발신자가 위치를 지정해 메시지를 남겨 놓으면 수신자는 그  위치에 가야지만 해당 메시지의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는 게 서비스의 핵심.

기존에는 전화 번호 인증 만으로 사용하던 단순한 구조였으나, email을 기반으로 한 id 체계를 도입하고, 전화번호 인증이 지원되지 않는 국가의 사용자를 위한 Facebook, Twitter와 같은 소셜 계정을 연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지만

사용자의 반응은 이전 게 더 나은 것 같아요..ㅠㅠ

무엇보다 국내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일 거다…ㅠㅠ

역시 서비스는 많은 기능을 제공하기 보다는 단순하고, 사용이 쉬운 게 최고라는 교훈

5. YellowRibbon, App Store 2012 우수작 선정 (12월)

YellowRibbon이 Apple이 선정한 2012년 App Store를 빛낸 최고의 앱에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무려 우수작이라니!

10월 쯤 애플로부터 프로모션에 대한 연락을 받았으나, 이후 소식이 없어 잊고 있던 차에 뜻하지 않은 성과였다.

‘거기에 시대를 앞서 나간’ 이란 찬사까지 ㅎㅎㅎ 기분 좋다 ㅎㅎㅎ

조금씩 기운이 빠져 가던 우리들의 사기를 높여 주었다.

6. 우리 손주 Launch (12월)

Evenio의 참패, YellowRibbon의 뜻하지 않은 성과에 이어 새로운 서비스인 ‘우리 손주’를 오늘 Lanuch했다.

Apple은 Holiday Shutdown으로 인해 아직 App Store에는 풀리지 않았고, Google Play에만 풀려 있다.

이 서비스는 가족 간의 쉬운 사진 공유가 메인 컨셉이고, 핵심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쉽게 가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설계 초기부터 가입 과정 단순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전화 번호를 Key로 사용하지만, 인증 조차 하지 않는다.

더 이상 단순화할 수 없을 때까지 단순화시켰다.

사용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올해는 창업 초기인 만큼, SI를 통한 자금 유입보다는 자체 서비스 출시에 중점을 둔 해였다.

비록 처음 생각했던 것 만큼의 수확은 없었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고 믿는다.

아마 내년은 자금의 압박 등으로 인해 자체 서비스 만으로는 회사를 유지하기 힘들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SI를 통해서 자금을 유입시키기 보다는 얼마 되지 않더라도 자체 서비스를 통한 현금 흐름이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어쨌든 성공할 때 까지 버티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니,

조낸 버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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