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출근기 #1 – 근무 환경

logo_amazon

이제 아마존에 출근한 지 3개월이 지나 수습 기간이 끝났네요. 면수습을 자축하며 3개월 동안 경험한 아마존의 근무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1.

저는 8년차 개발자로, 아마존 런던 오피스의  Amazon Video iOS Client 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Amazon Video는 넷플릭스와 유사한 서비스로, 스트리밍으로 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참고로, 한국에는 아직 서비스되지 않고 있습니다.

2.

아마존의 기준 근무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점심 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입니다. 하지만 출근 시간은 거의 자율입니다. 8시 30분에 출근하면 출근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적당한 때에 자기가 알아서 출근하는 분위기이고, 대략 10시 이후에 출근하게 되는 경우는 팀에 메일로 알려 주면 됩니다. 재택 근무도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 택배가 도착하기로 되어 있다면 오전에는 집에서 근무하고, 오후에 출근한다던지, 아이가 아파 병원에 데려다 주고 오늘은 집에서 일하겠다던지, 메일로 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퇴근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볼 일이 있으면 좀 일찍 퇴근하고 저녁에 일을 한다던지, 굳이 팀장의 허락 혹은 협의가 필요 없이 알아서 하면 됩니다. 일을 언제 어디에서 하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해내기만 하면 된다는 주의입니다. 결과는 성과 평가로 받게 되겠지요.

3.

근무 공간은 한국에 비해 훨씬 여유로운 편입니다. 이전에 근무했던 회사를 기준으로 뒤에 앉는 사람과의 등 간격이 약 두 배 가까이 됩니다. 회의실도 크고, 여유롭고, 많습니다. 파티션은 없습니다. 사무실의 각 섹션에는 대형 TV가 있습니다. 굳이 희의실을 잡지 않아도 간단한 회의는 자리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시애틀과의 회의가 잦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의실은 화상 회의 및 전화 회의를 위한 시설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Amazon Video의 경우 디자인 및 기획 부서는 시애틀에, 개발 부서는 대부분 런던에 있어 화상 및 전화 회의를 자주 하게 됩니다. 외부에서도 컨퍼런스 콜 시스템을 통해 회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희 팀의 경우 매주 최소 한 번 시애틀의 디자이너 및 프로덕트 매니저와 회의를 합니다.

4.

영국은 공휴일이 1년에 8일로, 한국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휴가 일수는 한국에 비해 많습니다. 휴가는 자기가 알아서 쓰면 됩니다. 제 경우 휴가를 써야 할 일이 있어 팀장에게 써도 되냐고 물어 봤더니 돌아온 답변은 휴가 신청 사이트를 알려 주며 여기서 휴가를 사용하면 자기한테도 알림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휴가를 사용하는 데 팀장의 허락 혹은 협의가 필요 없는 것입니다. 그냥 휴가를 쓰고 팀에 메일로 알려 주기만 하면 됩니다. 한국처럼 휴가가 남았을 경우 돈으로 돌려 받는 제도는 없습니다. 아끼지 말고 열심히 써야 합니다.

2편에서는 개발 프로세스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Advertisements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